지금 작성하는 글은 지금 글을 쓰는 순간에도 생각나는 대로 적고 있는 글이라 두서가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요즘 들어 저에게 새로운 고민과 시련이 하나 생기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나는 왜 우리 팀원들한테 좋은 동료가 되지 못할까?"라는 자책감과 "나는 분명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업무에서 받고 있는 피드백들을 고치고 있는데 도대체 왜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까?"의 약간은 상반되는 고민? 걱정? 분노(?)가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문화는 주기적으로 리더 및 팀원들과의 1on1, 데일리 스크럼을 통하여 서로의 업무뿐 아니라 심리적인 상황까지도 싱크가 이루어지고 있는 문화입니다. 그리고 현재 팀원들의 업무 경력은 저보다 최소 두 배가 차이 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로 인해 스스로 "지금 우리 팀원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더라도 짐은 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주 아니 매일 스크럼에서 제가 듣는 피드백은 "래영님은 일하면서 목적을 잃는 것 같아요"라는 피드백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런 피드백을 받으면 개선을 해보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업무를 진행하였지만 어김없이 결국 우리가 시작했던 목적과 너무 다른 업무를 하고 있다는 피드백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런 악순환(?) 속에서 이제는 스스로 자책하고 한편으로는 "나는 목적을 잃지 않았어 목적에 맞게 나는 업무를 진행했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가 아니었을 뿐이야"라는 변명같은 억울한 감정이 들게 되면서 동기부여도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스스로 고민도 정말 많이 하고 슬랙과 노션을 찾아보며 현재 내가 진행하는 업무와 비슷한 업무가 있는지 확인하며 문서 작성과 업무 진행을 하였지만 같은 피드백을 받게 되었고 어느 순간 스스로를 돌아보니 지금 회사 합류 전 제가 생각하는 저의 강점이 보이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저의 불만 섞인 감정과 불안한 감정을 1on1에서 솔직하게 털어놓게 되었고 1on1이 마무리 되었을 때는 "아.. 내가 지금까지 정말 다른 곳을 바라봤구나"였습니다.
팀원들은 시니어 그리고 미들레벨중에서도 경력이 많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네 맞아요 제가 지금의 3,4개월 노력으로 그들과 같은 역량과 기대치를 충족하려 했습니다. 사실 그 누구도 그렇게 하라고 한 적 없었고 심지어 그렇게 하지 말라고도 했었습니다.
저희 팀원들이 그저 주니어, 저에게 바랐던 모습은 현재 내가 겪은 어떤 어려움이 있고 어떤 노력을 했는지와 고민이 시작된 순간에 바로 논의할 수 있는 모습을 바랐고 계속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고민이 생겼을 때 스스로 답을 정하고 결과를 팀원들에게 공유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니 당연히 같은 피드백을 받게 되고 저 스스로 질문도 잘하지 못하게 되었던 거죠
그래서 결론은!
현재 주니어분들 중에서 저와 같은 성과에 대한 압박감과 현재 나의 아웃풋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이 있을 겁니다.
그럴 땐 주저하지 말고 고민이 되었던 순간에 논의를 나누어 보고 하나 하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분리한 뒤 순차적으로 해결을 해보려 하는 자세를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스스로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팀원분들은 우리를 평가하기 위해 피드백을 주는 것이 아닌 함께 일하는 방식을 맞추기 위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아요! 지금의 회사가 정말 본인이 일하는 방식과 맞지 않을 수도 있는 것뿐 내가 못나고 못하고 있는 게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당장의 눈 앞에 있는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기 위해 질문과 공유하는 습관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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