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의 1월이 엊그제 같았지만 어느덧 12월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개인적으로 24년도는 최악과 최고의 기억들이 공존하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아직 살 날이 더 많지만)
그래서 이번 24년도의 기억을 기록하고 더 나은 25년도를 보내기 위해 나의 24년을 돌아보는 글을 작성하려 한다.
📝 24년 상반기
팀 OKR 달성과정에서의 경험
23년 하반기에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하고 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24년 1월부터 내가 속한 QA Platform의 OKR 달성에 기여를 하기 시작했다.
먼저 플랫폼팀을 소개하자면 총 3명으로 시니어 1명, 본인 포함 주니어 2명이 플랫폼 팀에 속해있었다. 나와 내 동료는 정기배포 QA를 주로 진행, 리더는 타 부서와 업무 일정 조율 및 QA볼륨이 큰 작업을 주로 하였다.
아무튼.. 그렇게 팀 OKR 달성을 위해 팀원들과 Key Result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뼈저리게 아픈 피드백도 받고 스스로 생각해 본 달성방안들을 가지고 회의에 참석했지만 결국 미팅이 끝나면 내가 가지고 간 아이디어는 전혀 달성에 관련 없는 일이었다는 것을 알고 미팅룸을 나가는 일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수많은 피드백을 받았지만 개인적으로 많이 힘들었던 피드백 키워드는 ‘오너십’, ‘공유’, ‘일을 위한 일’ 이였다.
건강의 적신호, 커리어 정체성의 혼란
나는 비판적인 말을 들으면 그 말을 계속 곱씹으며 내 문제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버릇이 있다. 이게 답이 나오면 다행인데 답을 찾지 못하고 걱정과 고민을 하며 지내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주눅 들게 되고 원래 잘하고 있던 업무들에서도 실수를 하는 일이 생기게 되었다.
나와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나의 업무 역량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평일 출근 전/후, 주말 상관없이 회사 업무를 하고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역량 강화를 위해 일을 했다기보다는 ‘혼나고 싶지 않아’라는 감정이 컸다. 우리 팀원들은 그 누구도 나를 혼내지 않고 그런 문화가 아닌데 말이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지?
그렇게 ‘버티며 지낸다’라는 감정으로 회사를 다닌던 중 문득 스스로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 그 질문은 바로 “내가 정말 QA직군을 좋아하는 게 맞나?”였다. 지금까지 QA라는 직군에 매력을 느껴 콘퍼런스, 기술블로그, QA트렌드 리서치 등 스스로 시작했던 일들이 지금은 모두 멈춰있던 것이다. 일에 치여 살더라도 시간을 내서 내가 좋아하던 것들을 했는데 지금은 그저 회사업무만 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던 것이다.
퇴사해야겠다.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보고 난 후 내린 결론은 지금 QA기본 역량과 데이터 관련 지식이 필요하다 판단하게 되었다. 그렇게 내가 진정으로 노력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 편히 실행하기 위해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다.
나들 돌아보고 쉬어가자 (제주도 이주)
그렇게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고 나는 제주도로 떠나기로 했다. 회사를 다니면서 충분히 공부할 수 있는데 왜 퇴사했냐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그런 성격이 못된다. 아니 현재의 내 상태로는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내가 다니고 있는 회사가 대기업은 아니지만 이쪽 업계에서 나름 유명한 회사이고 옆에는 뛰어난 동료들과 함께 있어 배울 점도 많았다. 심지어 이 회사에서 일하면 커리어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란 기대와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나는 ‘팀원들에게 기대어 버스 타고 싶지 않아’라는 감정과 실제로 저번 분기 팀목표 달성 시에도 나에겐 큰 성취감과 동기부여가 없었다. 나는 지금까지 나를 움직이게 만들었던 것들은 ‘성취감’, 그리고 ‘동기부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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